기사/2006년

박종호·박진만‘반지의 제왕’

사비성 2006. 10. 26. 20:46

박종호·박진만‘반지의 제왕’

 

프로야구 선수들의 목표는 하나다.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우승 반지(약 250만원)를 끼어보는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수많은 선수들이 우승 반지를 위해 땀을 흘렸다.

어떤 선수는 실력과 운이 겹치면서 우승 반지의 단골 손님이 됐고, 어떤 선수는 월등한 기량을 갖추고도 우승 반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 한국시리즈에 나선 박종호(33)와 박진만(30·이상 삼성)도 우승 반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들이 녹색 그라운드에서 만들어낸 우승 반지의 얘기를 들어본다.

 

▲박종호, 이사가는 곳마다 뉴타운 개발

박종호는 우승 반지가 5개다. 박진만과 함께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 반지를 갖고 있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자는 ‘가을 까치’로 통한 해태 김정수(현 KIA 투수코치)다.

박종호는 자신의 반지가 박진만과 견주면 더 가치있다고 주장한다. 박진만은 2개 구단에서 우승을 맛봤지만 자신은 3개 구단에서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박종호는 1994년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끼었다. LG에서 부진해 현대로 트레이드된 박종호는 1998년, 2000년, 2003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되었다. 그로서는 전화위복이었던 셈이다.

‘우승제조기’로 소문이 난 박종호는 2004년 FA 대박을 터뜨리면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뒤 지난해 반지 하나를 추가했다.

박종호는 “이상하게 우승과 인연이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이 징크스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진만, ‘스리고’는 기본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고 있는 박진만. 1996년 현대의 창단 멤버인 박진만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4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특히 박진만은 2000년 이후 본격적인 우승 반지 수집에 나섰다.

2003~2004년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박진만은 지난해 삼성으로 이적하자마자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한번도 만들기 힘든 대박을 3년 연속 터트린 것이다. 박진만은 4년 연속 우승을 할 경우 삼성 선동열 감독(1986~1989년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박진만은 김정수의 8회 우승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박진만은 “내친김에 10개의 반지를 모으겠다”고 자신의 다부진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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