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이나바, '시리즈 MVP' 대결서 박진만에 '압승'

사비성 2006. 11. 9. 00:47
이나바, '시리즈 MVP' 대결서 박진만에 '압승'

한국시리즈 MVP 박진만(삼성)과 일본시리즈 MVP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의 장외대결은 이나바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나바는 9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벌어진 2006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삼성과 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해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진만을 제압했다.

이나바는 이날 선취점과 결승점을 모두 뽑아낸 주인공이었다.

1회말 2사 2루 첫 타석에서 외야플라이로 물러난 이나바는 두번째 타석부터 일을 냈다. 4회초 1사 후 임동규의 2구째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 끝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이나바는 또 삼성이 1-1로 따라붙은 6회초 1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삼성 바뀐 투수 강영식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점수가 바로 결승점. 경기 MVP로도 손색없는 활약이었다.

그러나 박진만은 도합 3안타의 빈공에 허덕인 삼성 타선과 함께 침묵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번 타순에 터를 잡고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박진만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두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을 뿐 첫 타석에서 삼구 삼진, 세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또 7회초 수비부터 2루수 박정환과 교체돼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는 삼성이 1-7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