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 박진만 " 왜이리 어색한 건지"
정말 공교로웠다. 아버지와 아들 같던 스승과 제자가 딱 만났다. 그것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였다.
김재박 현대 감독은 시상자로, 얼마 전까지 현대맨이었던 박진만(삼성.사진 오른쪽)은 수상자로서 무대 위에 섰다. 어찌 보면 상당히 어색한 자리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골든글러브를 수여하기 직전 김 감독의 얼굴에 장난기가 스쳐지나가더니 글러브를 주려다가 뒤로 싹 빼는 것이 아닌가. 당황한 박진만의 얼굴을 보고서야 김 감독은 미소와 함께 글러브를 건넸다.
박진만은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입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김재박 감독의 마음이 더욱 쓰라렸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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