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홈런]삼성 3년차 박진만 “수원 안더워!”
삼성-현대전이 열린 13일 수원구장.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유독 표정이 밝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삼성 유격수 박진만(31)이다. 가볍게 스트레칭하고 3루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박진만에게 “날씨가 무척 덥다”고 말하자 대답이 걸작이다.
“덥기는요. 이 정도 날씨면 최고죠. 서늘하다 못해 추운데요.”
96년 현대에 입단한 박진만은 2004년까지 더위 걱정없이 운동했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05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는 국내에서 덥기로 유명한 도시. 특히 대구구장은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를 깔아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삼성 선동열 감독도 “돔구장은 아니더라도 천연잔디 구장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다. 초여름인 6월에도 대구구장에는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수원구장에서 시원하게 경기했던 박진만으로선 대구구장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박진만은 “2005년에는 대구구장에 들어서면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면서 “정말 대구가 덥기는 덥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구의 폭염 속에서도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박진만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구구장에서 운동하는 것이 더 편해지긴 했다”며 “그래도 조금만 더 시원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기사 > 200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구]덕아웃에서 즐거운 모습의 이대호, 손민한, 박진만! (0) | 2007.07.17 |
---|---|
[현장리포트] '5000만원 홈런 존' 선수들 반응 (0) | 2007.07.17 |
[야구]홈으로 내 달리는 박진만 (0) | 2007.07.06 |
[야구]어딜 도망 가는 거야!! (0) | 2007.07.05 |
[야구]여유롭게 안착했어!! (0) | 2007.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