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7년

삼성 상승세 타격이 이끈다 '심정수 박진만까지 타선폭발'

사비성 2007. 7. 27. 00:22
삼성 상승세 타격이 이끈다 '심정수 박진만까지 타선폭발'
스포츠서울 | 기사입력 2007-07-27 11:47

삼성이 한여름 무더위를 뚫고 힘을 내고 있다. 화끈한 타격이 원동력이다.

삼성은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 세방을 앞세워 8-6으로 승리. 승률 5할을 돌파하면서 LG를 밀어내고 4강에 재진입했다. 후반기 들어 5승1패의 상승세이다. 서머리그에서도 5승2패로 KIA(4승3패)를 제치고 1위로 나섰다. 최근 5년간 서머리그와 같은 기간(7월15일~8월14일) 동안 최고 성적(57승32패2무·승률 0.602)을 남긴 데이터에서 보여주듯 유난히 혹서기 무더위에 강한 모습을 올시즌에도 재현하고 있다. 2년 연속 챔피언의 위용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다.

타격 상승세가 가장 큰 힘이다. 삼성은 팀 방어율(3.48)에서 보듯 마운드의 팀이다. 줄곧 1위를 지키다가 최근 2위로 떨어졌다. 방어율이 조금 나빠진 것과는 달리 2할2푼대에 처져있던 팀 타율은 급상승해 0.249까지 치솟았다. 여기에서 최근 좋은 성적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7월 팀 방어율과 타율을 비교해보면 금세 확인할 수 있다. 7월 들어 팀 방어율은 4.21로 6위지만 팀 타율은 0.272로 롯데(0.273)에 이어 2위이다. 올시즌 내내 코칭스태프에게 고민과 숙제를 안겨줬던 타격 부진이 완전히 해소되고 타격 회복세에 들어선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팀 타선을 홀로 이끌던 3번 양준혁의 뒤를 받쳐 4번 심정수와 5번 박진만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클린업트리오에 무게가 실렸다.
심정수는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20홈런으로 양준혁과 함께 홈런 공동 3위에 올라 1위인 현대 클리프 브룸바(22개)를 2개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타율도 0.375(16타수6안타)로 아주 좋다. 6타점 4득점도 추가했다. 박진만도 이에 뒤질세라 26일 두산전에서 1회 시즌 7호인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5타수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4안타) 7타점 4득점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시즌 타율도 0.281까지 끌어올렸다. 톱타자 박한이의 회복세도 빼놓을 수 없다. 후반기 6경기에서 연속안타 행진을 하며 타율 0.333(24타수8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이 26일 두산전이 끝난 뒤 “모처럼 타격이 초반부터 터졌고 홈런포가 나왔다”라는 말에서 요즘 삼성 타격의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삼성의 타격 회복과 상승세는 서머리그의 주요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