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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클린업트리오는 양준혁~심정수~박진만으로 구성돼있다. 양준혁이 지난 6월9일 두산전에서 사상 첫 개인통산 2000안타를 돌파하는 등 전반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면 여름 상승세는 심정수가 책임졌다. 심정수는 여름 무더위를 씻어내는 홈런포와 타점 행진으로 홈런·타점 2개 부문에서 선두로 나섰고 서머리그 초대 MVP까지 거머쥐었다. ‘양-심 포’가 삼성 타선의 핵이었다.
그런데 최근 ‘양-심 포’가 주춤하고 있다. 양준혁은 왼쪽 발목 부상으로 3경기에 결장하는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최근 5경기 타율 0.286(14타수4안타)으로 자신의 시즌 타율(0.324)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는 심정수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90(21타수4안타)에 불과하다. 홈런포도 지난 17일 LG전 이후 6경기째 침묵해 현대 클리프 브룸바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양-심 포’가 ‘불량’한 상황에서 박진만이 새로운 해결사로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다. 삼성 공격의 중심이 3번 양준혁에서 4번 심정수를 거쳐 5번 박진만으로 흘러가는 듯하다. 박진만은 다리를 부상당한 5월 타율 0.136으로 아주 부진하며 전반기 타율 0.269에 그쳤지만 현재 타율이 0.309까지 치솟았다. 심정수 못지않게 여름에 좋은 타격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6월 0.306. 7월 0.360에 이어 8월 0.377로 계속 월별 타격성적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은 0.438(16타수7안타)에 이른다. 그는 현재 규정타석(325)에서 단 6타석이 모자란 상태다. 이번 주에 타격순위 10위권내에 곧바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타선에서 이제 박진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