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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진 국내 프로야구.
하지만 그 기간에 비해 우수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선수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며 활약하고 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에서 가장 메이저급으로 꼽히는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박진만 선수다.
96년 입단해 2004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에서 활약한 뒤 삼성으로 이적한 박진만은 2000, 2001, 2004, 2006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차지했으며, 2006년 삼성의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24일 현재 1천392 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할6푼4리, 1천165 안타, 125 홈런, 591 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시즌 후반기 삼성의 대약진을 이끌고 있다.
수치상 박진만의 기록은 양준혁(삼성)이나 이대호(롯데) 등 팀을 대표하는 타자들과 비교해 그리 뛰어난 것은 아니다. 통산 타율도 조금은 저조한 편이며 홈런 숫자 역시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박진만을 메이저리그의 데릭 지터(뉴욕 양키즈)와 비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데릭 지터는 명문 구단 뉴욕 양키즈의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팀 선수들의 조화는 물론 유격수 포지션으로서 내야진을 지휘하고 있어 조 토레 감독에 이어 ‘양키군단’의 차기 감독감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95년부터 양키즈에서 활약 중인 지터는 24일 현재 통산 1천804경기에 출전해 2천316 안타, 191 홈런, 918 타점, 통산 타율 3할1푼7리를 기록 중에 있다.
그의 수상경력 또한 화려하다. 9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시작으로 98~2002, 2006, 2007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2000년 올스타전 MVP과 그 해 월드시리즈 MVP, 2004년과 2005년에는 아메리칸리그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수상하는 등 개인명성을 쌓아 갔으며, 2000년대 초반 양키즈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지금까지 양키즈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 중에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내야진을 이끌고 있으며,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명품 수비를 선보이고 있어 메이저리그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구세주 역할까지 겸하고 있어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로서 손색이 없다.
박진만 역시 수비에 있어서는 지터에 버금가는, 혹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도 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그의 수비를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안타성 타구를 가리지 않고 걷어내는 그의 모습을 혹자들은 ‘명품수비’라는 표현들을 한다.
특히 2루간을 꾀 뚫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 왼쪽으로 회전하며 1루에 송구하는 모습은 팬들의 감탄사를 자아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지터를 능가하는 강한 어깨를 가진 그는 3루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공을 잡아 1루 또는 2루로 송구해 타자 혹은 주자를 잡아내는 모습은 가히 ‘전매특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그의 가장 탁월한 능력은 공을 글러브에서 끄집어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아주 짧고, 공에 대한 집중력이 강한 가운데 슬라이딩 타이밍 또한 뛰어나 주자와 타자를 손쉽게 아웃시키고 있어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