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손찬익 기자] "단기전에서는 투수의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투수가 안정감을 갖고 던질 수 있도록 받쳐주겠다".
'국보급 유격수' 박진만(31, 삼성)이 철벽 수비를 앞세워 아시아 예선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진만은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대표팀 훈련에 앞서 공식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 선발될 때마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지난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올해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태극 마크를 달았던 박진만은 대표팀의 붙박이 유격수. 불규칙 타구 처리, 수비 위치 선정, 송구 능력에서 모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보여준 박진만의 수비는 감동 그 자체. 박진만은 대만전 9회 2사 1,3루의 실점 위기에서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전력도 도하 AG에 비해 향상되었다는 평가. "도하 AG에서 정신력이 해이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대표팀의 전력은 최상이다. 마음가짐만 된다면 자신있다"고 전했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투수의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만큼 안정된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철벽 수비로 받쳐줄 각오.
2루수 고영민(23, 두산)과의 키스톤 콤비에 대해 "고영민이 수비에 일가견이 있느 선수라 좋은 활약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과의 대결에서는 정신력을 강조했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단기전이고 공은 둥글다. 정신력으로 싸우겠다"고 대비책을 공개했다. 이어 "몸쪽 공이 오더라도 피하지 않고 맞아서라도 출루하겠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