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박진만 정상 수비훈련, 최종 엔트리 남을 가능성 높아

사비성 2008. 3. 4. 20:51
박진만 정상 수비훈련, 최종 엔트리 남을 가능성 높아
[스포츠서울   2008-03-04 09:39:20] 

"박진만도 함께 간다!"


부상을 당해 2008베이징올림픽 2차예선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명품수비' 박진만(삼성·32)이 예상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올림픽대표팀 김경문 감독의 얼굴이 밝아지고 있다. 박진만은 3일 대만 입성 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수비 훈련을 소화하면서 최종 엔트리에 포함돼 2차예선에 출장할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2월 초부터 어깨 통증을 느껴 온 박진만은 삼성의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현지 병원에서 "당분간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운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해 타이중에 들어 온 이후 어깨에 무리가 가는 오버 스로 훈련을 배제한 채 사이드 스로 훈련만을 해왔다. 컨디션 체크를 위해 잠시나마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2일 대만 프로팀 디 미디어 티렉스와의 연습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당연히 대표팀에 끝까지 남는 것이 힘들게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진만이 3일 정상적인 수비훈련을 소화하고 "(어깨에)큰 부담이 없다"고 밝히면서 대표팀 최종 엔트리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 한경진 트레이너도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송구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김경문 감독도 박진만의 회복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박진만의 컨디션이 100%까지는 아니지만 80~90% 정도까지는 올라온 것 같다"며 흡족한 표정이다. 게다가 대표팀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는 박진만의 의지가 빠른 회복 속도의 동력으로 여겨지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김 감독을 흐뭇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박진만의 부상공백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국내 유격수 중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박진만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를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감독도 이런 생각 때문에 부상에도 불구하고 박진만을 설득해 대만까지 데리고 왔다. 김 감독은 대만 입성 후 "부상 악화 가능성이 있다면 잔류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박진만이 빠질 경우에 대비해 심각한 고민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박진만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 김 감독은 큰 고민거리 하나를 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