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아들이 내 얼굴 잊어버렸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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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중(대만), 손찬익 기자] '국민 유격수' 박진만(32, 삼성)은 생후 11개월 된 아들 지후의 얼굴이 자꾸만 아른거린다. 지난해 4월 결혼 4년 만에 아들을 얻은 박진만에게 지후는 하늘이 내려 준 천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너무나 예쁠 뿐이다. 2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리는 디미디어 티렉스와 친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은 "아들에게 사줄 옷을 많이 사뒀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많이 컸을 것"이라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낸 박진만은 소속 팀의 전훈 캠프와 대표팀 차출로 아들의 얼굴을 못 본 지 2개월이 다 되었다. 지난 달 초순 일시 귀국했으나 아내와 아들은 처가가 있는 제주에 머무르고 있어 만나지 못했다. "내 얼굴을 잊어 버렸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 박진만은 재미난 에피소드를 공개하면서 걱정했다. 박진만과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A 선수는 전지 훈련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반가운 마음으로 자신의 아기를 향해 달려 갔다. 하지만 시커멓게 그을린 A를 보고 놀란 아들은 엄마 등 뒤에 숨어버렸다는 얘기였다. 박진만은 "나도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해맑은 미소가 매력적인 박진만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미소를 잃지 않았다. '내 얼굴을 잊어도 좋으니 하루 빨리 아들을 보고 싶다'는게 박진만의 솔직한 마음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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