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첫 수비 훈련' 박진만, "따뜻해지면 더 좋아질 것"

사비성 2008. 3. 4. 20:53
'첫 수비 훈련' 박진만, "따뜻해지면 더 좋아질 것"



[OSEN=타이중(대만), 손찬익 기자] 오른쪽 어깨 부상 중인 박진만(32, 삼성)이 첫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박진만은 3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서 손시헌(28, 상무)과 번갈아 가며 유격수 수비 훈련에 참가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물흐르듯 부드러운 자세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박진만의 수비 동작을 유심히 지켜 보던 한경진 대표팀 트레이너는 만족스러운 모습. 한 트레이너는 "박진만이 송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 현재 컨디션은 80~90%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진만은 지난달 22일 대만 입성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재활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날 훈련이 끝난 뒤 박진만은 "오늘 처음으로 공을 세게 던졌는데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며 "다소 조심스러웠지만 날씨가 따뜻해져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박진만은 24일 가벼운 토스 배팅으로 타격 훈련을 재개한 뒤 27일 중신 웨일스와 친선 경기에 앞서 펑고를 받은 바 있다.

박진만의 더딘 회복세에 김경문 감독의 부담도 적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2일 디미디어 티렉스와 친선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출장 여부는 본인의 뜻에 따르겠다"고 박진만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상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가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 박진만의 수비 훈련을 지켜본 김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의 고민이 단숨에 해결되는 순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