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석] 박진만 고비마다 '그물수비'
[스포츠한국 2008-03-07 2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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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본선 무대에 두 번째 도전하는 ‘재수생’이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2회까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선발 베르슈렌에게 삼진을 3개나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후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진정한 ‘1차전’인 8일 호주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승엽 효과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중심 타선 구성에 고심했다. 지난 1차 예선 때 이병규(주니치)-김동주(두산)-이대호(롯데)로 이뤄진 중심타선의 침묵에 고개 숙인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이승엽을 3번으로 전진 배치시키고, 부동의 국가대표 4번 타자 김동주에게 그대로 4번을 맡겼다.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이승엽을 발빠른 이종욱과 고영민 바로 다음에 포진, 초반에 득점을 올려 기선 제압을 하겠다는 포석이었다. 결과는 적중했다. 이승엽은 1회 1번 이종욱(두산)의 사구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베르슈렌의 5구째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가볍게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승엽 효과’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상대 투수가 이승엽과의 싸움에 집중하다보니 집중 견제 대상이던 4번 김동주와 5번 이대호는 훨씬 수월한 타격 기회를 얻었다. 이대호와 김동주는 5안타 2타점을 합작하며 1차 예선 때의 부진을 씻었다. ▲명불허전 명품수비 대표팀 엔트리 확정일 최대 관심사는 박진만(삼성)의 합류 여부였다.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소집될 때만 해도 심각한 부상 후유증이 알려졌던 박진만은 일단 22일 대만 현지 적응훈련에 함께 출발했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도 “박진만을 돌려보내려고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박진만은 끝까지 대표팀과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결국 ‘김경문호’에 승선했다. 박진만은 이날 공격에서도 안타 1개를 기록했지만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그물 같은 수비 솜씨의 건재를 과시했다. 결과적으로 박진만의 잔류는 이승엽의 가세 이상 대표팀에 ‘천군만마’였다. 박진만은 이날까지 국제경기 37경기 무실책 행진을 이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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