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5타점' 박진만, "즐기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잘 풀려"

사비성 2007. 8. 31. 10:57
'5타점' 박진만, "즐기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잘 풀려"
OSEN  기사전송 2008-07-31 22:2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최근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팀에 미안했는데 오늘 찬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분 좋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32, 삼성)이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두고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대결에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진만은 4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4-1로 뒤진 3회 양준혁의 우익수 쪽 2루타와 박한이의 중전 안타에 이어 진갑용이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박진만은 5-4로 앞선 4회 2사 1,3루서 SK 6번째 투수 조웅천과 볼 카운트 1-3에서 좌측 펜스를 넘는 115m 짜리 3점 아치를 쏘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 속에 자존심을 구겼지만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 2득점으로 제 모습을 되찾은 박진만은 이날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대표팀의 메달 획득 가능성과 더불어 삼성의 후반기 전망도 밝게 만들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박진만은 "투아웃 상황에서 (조)웅천이형이 언더 투수이고 다음 타자가 왼손 채태인이라서 승부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진만은 "시즌 초반에는 몸도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뜻대로 되지 않아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잦았다. 컨디션도 좋아 졌고 팬들과 즐긴다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은뒤 "날씨가 더워지고 하다 보니 몸이 많이 좋아졌고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경기에 컨디션을 잘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