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결승타' 삼성, 롯데에 연승…PO진출 1승 남았다

'박진만 결승타' 삼성, 롯데에 연승…PO진출 1승 남았다

기사입력 2008-10-09 22:11 

[OSEN=부산, 손찬익 기자]삼성이 적지에서 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삼성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7회 터진 박진만의 짜릿한 2타점 결승 2루타를 앞세워 4-3으로 신승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은 좌측 담장 상단을 직접 맞혀 좌전안타를 친 박석민,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친 양준혁을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삼성 마운드는 권혁, 안지만, 오승환을 잇따라 내세워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4-2로 리드한 8회부터 나온 마무리 오승환은 2이닝 동안 1실점, 이번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4세이브째.

승리투수의 영광은 정현욱에게 돌아갔다. 3회 2사 2, 3루 볼카운트 2-1에서 선발 에니스에 이어 올라 6회까지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4삼진 1실점했다. 자신의 가을잔치 첫 승.

이로써 전날 12-3으로 대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첫 승을 장식했던 삼성은 이날 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오는 11일 대구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마저 승리할 경우 오는 1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8년만에 가을잔치에 나온 롯데는 이날 패배로 궁지에 몰렸다. 플레이오프 진출 100% 확률이 걸렸던 1차전을 내준 데 이어 2차전마저 내줘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남기게 됐다.

이날 경기는 6회까지 팽팽하게 흘렀다.

선취점은 전날과 반대로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1회 2사 3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2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채태인이 우측 담장 상단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창희가 볼넷을 골라내 1, 2루 찬스를 이었다. 곧바로 조동찬의 중전적시타가 터졌고 채태인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그러자 롯데는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김주찬의 우전안타, 이인구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조성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의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1루수 땅볼, 강민호가 삼진으로 각각 돌아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삼성 선동렬 감독은 볼카운트 2-1에서 선발 에니스를 정현욱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결과적으로 정현욱은 공 1개로 강민호를 삼진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2회 포문을 열었던 채태인은 이 분위기를 곧장 삼성 쪽으로 가져왔다. 4회 2사 주자 없는 풀카운트에서 7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129km)를 그대로 잡아끌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역전 우월솔로포.

롯데는 2-4로 뒤진 9회 김주찬의 2루타로 1점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1사 2루에서는 이날 4안타를 친 이인구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2사 2루에서는 조성환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날 삼성 선발 에니스는 총 73개를 던졌고 이 중 44개를 스트라이크로 기록했다. 3회 2사 2, 3루 볼카운트 2-1에서 정현욱과 교체될 때까지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4삼진 1볼넷으로 1실점했다.

총 95개의 공을 던져 57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은 롯데 선발 손민한은 5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강영식과 교체됐다.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5삼진 3볼넷 2실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