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박진만 '7회 결승타'…삼성, 롯데에 2연승 'PO행 눈앞'

[준PO 2차전] 박진만 '7회 결승타'…삼성, 롯데에 2연승 'PO행 눈앞'

기사입력 2008-10-09 22:11 

[마이데일리 = 부산 박세운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부산 원정 2연전을 싹쓸이하고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7회초 터진 박진만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12-3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에이스 손민한이 등판한 이날 귀중한 1승을 추가해 플레이오프행을 위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롯데는 대구 원정 2연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5전3선승제 포스트시즌 역사상 2패 뒤 3연승이 나온 사례는 한번 밖에 없다.

삼성이 앞서가면 롯데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성은 2회초 2사 1,2루에서 터진 조동찬의 1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롯데는 3회말 테이블세터 김주찬과 이인구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가 터져 1-1 균형을 이뤘다.

계속해서 롯데가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가자 선동열 삼성 감독은 강민호 타석 때 정현욱을 등판시켜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4회초 채태인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풀카운트에서 손민한이 던진 시속 129km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롯데는 테이블세터의 활약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회말 김주찬이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이인구가 중전안타를 때려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조성환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김주찬이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팽팽하던 균형은 7회초 무너졌다. 삼성은 박석민과 양준혁의 연속안타, 진갑용의 고의사구로 무사 만루기회를 잡았다. 대타 심광호가 내야플라이로 물러난 후 롯데는 강영식을 내리고 최향남을 등판시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박진만이 우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결승점을 뽑았다.

이미 삼성이 불펜을 가동시킨 상황에서 7회 실점은 롯데에게 너무나 뼈아팠다. 삼성은 7회부터 권혁, 안지만, 오승환을 차례대로 등판시켜 굳히기에 들어갔다. 8회 등판한 오승환은 9회말 1사 1루에서 김주찬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1실점했지만 후속타를 봉쇄해 승리를 지켰다.

전날 송승준에 이어 손민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승패없이 물러났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홈 7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총 2만7559명의 관중이 입장해 예상과는 달리 만원관중 동원에 실패했다.

[7회 천금같은 결승타를 터뜨린 삼성 박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