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박진만, 역시 ‘명품 수비수’

사비성 2008. 10. 20. 17:52

박진만, 역시 ‘명품 수비수’

기사입력 2008-10-20 15:00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국가대표 유격수 박진만(삼성)이 19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명품 수비’를 또한번 보여줬다. 1차전에서 실책을 범하며 쓴웃음을 지었던 박진만은 이날 타격감이 막 살아나기 시작한 정규리그 ‘리딩 히터’김현수(두산)의 타구를 모두 걷어내는 등 고비마다 결정적인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삼성 선발 윤성환으로부터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박진만은 2루 뒤쪽 중견수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어렵지 않게 타구를 잡아 땅볼 아웃 처리했다. 4회초 수비 1사 1, 2루에선 이대수의 유격수 땅볼을 안전하게 2루수 신명철에게 송구, 병살타로 연결하며 역시 위기를 넘겼다. 6-1이던 8회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안타성 타구가 또 한차례 박진만에게 잡혔다.

김현수는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안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2루 쪽에 자리잡았던 박진만은 돌고래처럼 점프, 타구를 낚아챘다. 모두 3차례의 실점위기를 박진만이 깔끔하게 무실점 처리한 것이다. 박진만은 1차전서 7회말 수비때 고영민의 빗맞은 타구를 놓치며 허탈해하는 사이 2루주자 김현수마저 홈인케 하는 실책을 저질러 명성에 흠집을 냈었다. 선동열 감독은 “3회와 8회 김현수의 잘 맞은 타구가 모두 야수 정면으로 갔다. 김현수는 거의 중견수 쪽으로 때리기에 박진만의 수비 위치를 조정한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