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차전>삼성 김재걸-박진만의 빛바랜 '고군분투'

<PO5차전>삼성 김재걸-박진만의 빛바랜 '고군분투'

기사입력 2008-10-21 22:23

안타 날리는 삼성 박진만

【서울=뉴시스】

삼성 박진만과 김재걸의 활약이 타선 부조화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에 4-6으로 패배, 2승3패로 불리한 위치에 몰렸다.

이날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에서 박진만과 김재걸의 활약은 돋보였다.

박진만은 2회 진갑용과의 백투백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은 0-2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4회 박진만은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진갑용의 병살타 때문에 2루에서 포스아웃 당했다.

박진만은 2-6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도 중전 안타를 쳐 1사 1,3루의 기회를 만든 뒤 도루까지 성공시켰지만 진갑용이 삼진으로, 채태인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박진만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김재걸도 승리를 위해 힘을 냈지만 역시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9번 타자로 출전한 김재걸은 타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타석에 들어서는 족족 안타를 치고 출루해 득점을 위한 밥상을 잘 차렸다.

하지만 터지지 않는 후속타에 김재걸은 번번이 고개를 숙였고, 팀의 패배로 1회 뼈아픈 수비 실책만 부각됐다.

김재걸은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쳐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한이가 병살타를 쳐 2루에서 아웃당해야 했다.

5회 김재걸은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의 득점 기반을 닦았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결국 김재걸은 홈을 밟지 못했다.

김재걸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7회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 팀이 2점을 올리는데 공헌해 그나마 위로를 받는 듯 했으나 팀이 역전하는데 실패해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

8회말에도 김재걸은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역시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삼성은 두산의 안타수(11개)보다 많은 14개의 안타를 치고도 두산에 패배했다. 동시에 박진만과 김재걸의 활약도 묻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