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9년

박진만은 다치고 김병현은 미지수 한국, 산 넘어 산

사비성 2009. 2. 4. 11:16

박진만은 다치고 김병현은 미지수 한국, 산 넘어 산

기사입력 2009-02-04 03:13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김인식 감독은 "좋은 일은 없고, 악재만 쌓인다"며 한숨을 짓는 게 하루 일과가 돼버렸다. 최근 내야 수비의 핵심인 박진만(삼성)이 어깨 부상을 이유로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1회 대회 투·타의 정신적인 리더로 4강을 이끌었던 해외파 이승엽(요미우리)과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소속팀 없이 2008년을 보낸 김병현은 제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4강에 올랐던 1회 대회보다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본선 2라운드 진출을 다툴 대만과 일본도 간판스타들이 많이 빠진 게 그나마 다행스럽다. 대만은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왕젠밍에 이어 LA다저스의 투수 궈홍치와 후친룽이 불참한다. 부상을 우려하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의 강력한 반대를 이겨내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투수로 활약 중인 천웨인도 어깨와 팔꿈치 상태를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1회 대회 우승국 일본은 메이저리거 중 이치로·조지마(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마쓰자카(보스턴 레드 삭스) 이와무라(탬파베이 레이스) 등 6명만 참가한다. 거포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를 비롯, 마쓰이 가즈오(휴스턴 애스트로스) 오카지마(보스턴)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