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9년

박진만 "내가 팀을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아 걱정"

사비성 2009. 2. 18. 15:25

박진만 "내가 팀을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아 걱정"

조선일보  기사전송2009-02-18 10:59 

 

 

어깨부상 중인 WBC 대표팀 주전 유격수 박진만(삼성)이 “내가 팀의 앞을 막고 있는 것 같아 힘들다”고 털어놨다.

박진만은 18일 하와이 전지훈련 도중 이같이 밝힌 뒤 “어깨부상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고 답답하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크다. 엔트리 문제도 있고 한데 내가 팀의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내가 엔트리에 들어가면)한 명을 포기하는 건데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영향이 크다. 3월이 되면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확신은 없다. 결국 팀에 부담이 되지 않겠나” 고 말했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박진만을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 감독은 “2라운드에 가서 회복할 가능성이 있으면 1라운드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이다. 박기혁도 부상 중이라 현재 유격수 대안으로 손시헌(두산)을 생각하고 있다. 박진만이 뛰지 못하면 손시헌이 주전 유격수를 맡아야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진만이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차원이 다른 수비수다. 다른 선수의 움직임까지 읽는다. 당연히 투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주는 영향도 크다”며 그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박진만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를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