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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팀의 앞을 막고 있는 것 같다. 힘들다."
박진만이 괴롭다. 어깨부상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고 답답하다. 그는 18일(한국시각) WBC 대표팀 훈련 도중 "심리적으로 부담이 크다. 엔트리 문제도 있고 한데 내가 팀의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 "2라운드에 몸상태가 나아질 것 같으면 최종 엔트리에 넣겠다는 것이 감독의 생각이신 것 같다"고 하자 "나도 그 말은 들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엔트리 한명을 포기하는 건데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영향이 크다"고 했다. 이어 "3월이 되면 나아지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확신은 없다. 좋아지면 다행인데 안그러면 결국 팀에 부담이 되지 않겠나"며 걱정했다.
현재 김인식 감독은 웬만하면 박진만을 최종엔트리에 포함시킬 생각이다. 이날도 "2라운드에 가서 회복할 가능성이 있으면 1라운드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이다"며 "현재 유격수 대안으로 손시헌(두산)을 생각하고 있다. 박진만이 뛰지 못하면 손시헌이 주전 유격수를 맡아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같은 상황이 박진만에게는 부담이다. 그는 "내가 뛰지 못하면 그 부담을 다른 선수가 져야 한다. 내야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좀 그렇다"고 걱정했다.
김 감독이 박진만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의 엄청난 비중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진만이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차원이 다른 수비수다. 다른 선수의 움직임까지 읽는다. 당연히 투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주는 영향도 크다"며 그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과연 답답한 박진만이 어떻게 될지, 대표팀의 최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