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핫앤쿨] 1번타자 맹활약, 삼성 박진만

사비성 2005. 6. 17. 12:27
[핫앤쿨] 1번타자 맹활약, 삼성 박진만
[스포츠서울] 2005-06-17 14:24
[스포츠서울] 항상 하위타순에 포진됐던 삼성 박진만(29)이 1번타자로 맹활약이다.

지난 7일 대구 두산전부터 시작해 12일 수원 현대전, 15~16일 잠실 LG전까지 4차례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매경기 2차례 이상 출루하고 있다. 특히 16일 LG전에서 2-0으로 뒤진 3회 2사후 중전안타로 나가 김재걸의 좌월 2루타 때 추격점수를 올렸다. 8회 무사 1루서는 등에 공을 맞고 동점득점의 발판이 됐고 9회 2사만루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팀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져있고 그동안 1번타자로 나섰던 강동우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선동열 감독이 궁여지책 끝에 그를 첨병으로 내세웠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1번으로 나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13타수 5안타로 타율 0.385다. 사사구 5개로 출루율은 0.556.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뜻하지 않는 손등 부상으로 지난달 20일에서야 1군에 합류했다. 16일까지 22경기에 출장해 69타수 20안타 타율 0.290, 3홈런 14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파란 유니폼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0.389)은 팀내 1위다.

능글능글한 성격인 그는 “이래 봬도 96년 신인 때 잠깐 1번을 친 적이 있다. 그까이꺼 1번이나 8번이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