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동주-박진만, 가을 맞아 '베테랑 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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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플레이오프에서 베테랑들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두산에서는 4번타자 김동주(34)가 부활하며 웅담 라인의 무게중심을 잡아주기 시작했다. 삼성에서는 전천후 내야수로 거듭난 박진만(34)이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으로 팀을 뒷받침하고 있다. 베테랑들의 경험이 중요시되는 포스트시즌에서 이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동주와 박진만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존재감이 떨어졌다. 4번타자 자리를 내준 김동주는 110경기에서 387타수 114안타 타율 2할9푼5리 20홈런 67타점을 때렸지만 타율이 2할대로 떨어진 데다 타점도 지난해보다 19개나 줄어들었다. '수비의 달인' 박진만은 수비에서 숱한 실책을 남발해 두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가며 46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2할3푼7리 1홈런 14타점으로 타격도 미미했다. 하지만 가을을 맞아 존재감을 떨치기 시작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전부터 "김동주가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특별한 바람을 나타냈다. 김동주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타율 3할1푼8리 1타점으로 체면치레는 했다. 그리고 맞이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마침내 4번타자로 원대복귀하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2차전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 1홈런 4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페넌트레이스 부진을 딛고 시즌 막판 컨디션 조율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한 박진만은 2경기에서 5타수 2안타로 타율 4할 1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2차전에서는 데뷔 후 처음 2루수로 뛰었지만 실수없이 매끄러운 타구 처리로 과연 박진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타격에서도 2안타를 터뜨렸는데 9회 이현승을 상대로 때려낸 우전 적시타는 감각적인 밀어치기의 백미였다.
김동주와 박진만은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도 하나둘씩 갈아치우고 있다.
김동주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타점을 터뜨리며 포스트시즌 통산 36타점으로 김한수 삼성 코치와 타이를 이뤘다. 또한 106루타로 홍성흔(롯데)과 최다루타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고, 최다안타(72개)·최다득점(35점)에서도 모두 2위에 올라있다. 1위 홍성흔(75개)·전준호(36점)를 플레이오프 기간 내 추월도 가능해졌다. 역대 최다 6차례 우승을 자랑하는 박진만은 76경기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출장 신기록까지 연일 갱신 중이다. 가을을 맞아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두 선수의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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