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1년

SK 박진만 "난 대구 비 안 올 줄 알았다."

사비성 2011. 5. 11. 16:42

SK 박진만 "난 대구 비 안 올 줄 알았다."

기사입력 | 2011-05-10 16:00

SK 박진만.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SK 박진만이 이적 후 처음으로 대구구장을 방문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박진만은 10일 삼성전을 위해 선수단과 함께 대구구장에 도착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박진만은 이적 후 처음으로 방문한 대구구장이었다. 잠시 그라운드를 둘러본 박진만은 평소처럼 훈련을 마쳤다.

그런데 이날 경기는 사실 비 때문에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았다. 예보대로 전날 밤부터 강하게 내린 비는 하필이면 경기시작 3시간 전인 오전 11시에 딱 그쳤고 경기가 취소될 줄만 알았던 삼성 선수단은 허겁지겁 훈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컨디션이 떨어져 패하는 경기가 많았던 삼성으로서는 내심 우천취소가 되길 기다렸기 때문이다.

이런 소식을 들은 박진만은 환하게 웃으며 촌철살인의 멘트를 날렸다. "난 오늘 비 안 올 줄 알았어. 여기 대구잖아"라고 웃은 뒤 갑자기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내려쬐며 한증막 같은 환경이 조성된 것에 대해서도 "익숙해. 아주 익숙해"라며 쾌활하게 그라운드로 뛰어나간 것.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던 SK 선수들은 '대구구장 선배' 박진만의 한마디에 웃으며 피로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