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1년

'박진만 결승타' SK, 한화에 전날 패배 설욕… 3위 수성

사비성 2011. 9. 14. 12:57

'박진만 결승타' SK, 한화에 전날 패배 설욕… 3위 수성
11-09-11 19:49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박진만의 결승타를 앞세워 한화에게 당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 와이번스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박진만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한화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으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즌 성적 59승 52패 2무. 반면 한화는 전날 승리를 잇지 못하고 패하며 7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51승 63패 2무.

기선 제압은 SK 몫이었다. SK는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의 볼넷과 최윤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용이 한화 선발 마일영의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한화는 한 번의 찬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까지 SK 선발 브라이언 고든에게 퍼펙트로 막혔던 한화는 4회 강동우와 오재필의 연속안타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어 장성호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최진행의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동점에 성공했다.

고동진과 이대수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한상훈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3-2로 역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한화의 우세도 잠시였다. SK는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이호준과 박정권의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진만의 2타점 좌측 2루타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SK는 박희수, 송은범, 정우람, 엄정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앞세워 1승을 추가했다.

SK 입단 이후 처음으로 선발 3루수로 출장한 박진만은 안타한 방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3타수 1안타 2타점. 최근들어 다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안치용은 이틀 만에 홈런포를 추가하며 후반기에만 11번째 홈런을 뽑아냈다.

SK 선발 고든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는 실패했지만 1점 차 리드를 지켜낸 불펜진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3회까지 한화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고든은 4회들어 급격히 흔들리며 3실점했지만 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불펜투수로 변신한 엄정욱은 6년여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팀이 4-3으로 앞선 9회 1사 후 등판한 엄정욱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2005년 8월 16일 문학 롯데전 이후 첫 세이브다. 통산 3세이브.

반면 한화는 선발로 나선 마일영이 4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며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3⅓이닝 4실점한 마일영은 시즌 4패(2승)째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강동우가 팀이 기록한 4안타 중 2안타를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