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2년

[시범경기]박진만, "종범이형, 최고 선수로 기억될 것"

사비성 2012. 4. 10. 13:12

[시범경기]박진만, "종범이형, 최고 선수로 기억될 것"

 

[OSEN=부산, 강필주 기자]"그냥 허 하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36, SK)이 '바람의 아들' 이종범(42, KIA)의 은퇴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진만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이종범의 선수생활 마감 소식에 대해 "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던 선수였다"면서 "내가 신인 때부터 봐왔던 사람이었기에 더욱 아쉽다. 마음이 좀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진만은 인천고를 졸업한 1996년 현대에 입단했다. 당시 해태 유니폼을 입고 있던 이종범은 그야말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같은 포지션이었기에 더욱 선망의 대상이었다. 2002년 아시안게임,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함께 했다.

"한국에서 최고 선수였고 내겐 앞으로도 최고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는 박진만은 "지도자로서도 최고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종범의 은퇴 과정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2010시즌 후 삼성에서 방출돼 SK로 이적할 당시, 은퇴 위기까지 갔던 아픔도 겪었던 박진만이었다.

"같이 뛰면서 뿌듯했다.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대표팀에서 많이 보고 배웠다"는 박진만은 "나 역시 나이가 차면서 생각은 했다. 마무리가 아름다웠으면 좋았을텐데 선수로서 은퇴 과정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