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2년

이만수 감독 "이호준-박진만 45세까지 뛰어라"

사비성 2012. 4. 10. 13:18

이만수 감독 "이호준-박진만 45세까지 뛰어라"

이 감독은 지난 7일 KIA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 뒤 팀의 베테랑이면서도 이날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이호준과 박진만(이상 36)을 따로 불렀다.

이날 이호준은 경기 8회 대타 요원으로 투입될 수 있다는 지시를 받은 뒤 방망이를 들고 스윙을 연습하며 출전 기회를 엿봤지만 결국 결장했다.

박진만은 개막전 유격수 포지션을 후배 최윤석에 내줬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내내 팀 주전 유격수로 뛰어온 최윤석에 대한 팀의 배려였다. 박진만은 시범경기 기간 초중반까지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호준과 박진만은 올해초 팀행사장에서 무단 이탈했다가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팀 베테랑들이 기가 죽어있으면 팀 분위기가 좋아질 수 없다. 이 사실을 잘 아는 이 감독은 이들에게 "우리팀은 나이 든 선수를 배척하는 세대교체를 하지 않는다. 너희는 45세까지 야구 해라. 기회가 될 때마다 출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45세까지 하려면 기량이 뒷받침돼야 하고, 열심히 하는 동시에 팀내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박진만은 지난 8일 KIA와 2차전에서는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이 감독은 박진만과 최윤석을 번갈아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호준도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제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게 감독의 판단이다. 이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언제든 제 몫을 충분히 해내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