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테랑 박진만은 내부경쟁 기폭제!
SK 유격수 박진만(왼쪽)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삼성 배영섭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하며 병살플레이를 성공시키고 있다. 제공 | SK와이번스 |
SK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37)이 미국 플로리다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젊은 선수들과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나이를 잊은 노장의 투지에 어린 후배들도 자극을 받고 있다. 박진만이 SK 내부 경쟁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진만은 전성기 시절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하며 '국민 유격수'라 불렸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전성기는 어느 새 지나갔다. 지난해에는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57경기에 나와 타율 0.210, 5홈런에 그쳤다. 2군에 있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수비에선 본업인 유격수뿐 아니라 1루수, 2루수, 3루수로도 나서며 팀의 만능퍼즐 역할을 해냈다. 포스트시즌에도 명불허전 호수비로 SK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박진만을 올시즌도 유격수 기용뿐 아니라 내야 백업카드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박진만은 여러 곳에 다 가능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모든 포지션에 나서지 않았는가"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베테랑 박진만의 풍부한 경험을 높게 사고 있다. 어느 포지션에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박진만은 백업보다 주전 유격수로서의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박진만은 최윤석 김성현 등 젊은 피들과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올시즌에는 나주환까지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생존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박진만은 아직 정상 컨디션이라 할 수 없다. 21일 한화, 24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만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남은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개막에 맞춰 완벽하게 몸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젊은 선수들에 비해 스피드와 체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젊었을 때는 열심히 뛰면 됐다. 지금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성실한 박진만을 통해 신.구 경쟁으로 전력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다. 그는 "박진만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해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과 경쟁시킬 수 있다. 대선배 박진만을 보며 젊은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면서 "노장과 신예 선수들이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다보면 팀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다"라며 흐뭇해했다.
이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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