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3년

SK 박진만 끝없는 노력이 만든 300개의 2루타

사비성 2013. 5. 23. 16:51

SK 박진만 끝없는 노력이 만든 300개의 2루타

기사입력 | 2013-05-23 19:29:49

SK 이만수 감독은 23일 인천 NC전에 앞서 개인 통산 300개의 2루타를 기록한 박진만을 대단한 선수라며 축하했다.

박진만은 22일 NC전서 5회말 좌측 2루타를 날리며 96년 데뷔한지 18시즌만에 300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프로 통산 11번째로 300개의 2루타를 친 선수가 됐다. 그동안 1488개의 안타를 쳤고, 그 중 150개는 홈런이었다.
이감독은 "안타를 300개 치는 것도 어려운데 2루타만 300개라…. 참 대단한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본받아야할 선수"라고 박진만을 추켜세웠다. 박진만은 고졸 선수로 18년간 프로에서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으니 많은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

이 감독은 박진만의 자세를 칭찬했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데도 여전히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 이 감독은 "코치들의 평가도 그렇고 내가 볼 때도 참 성실하게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했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치는 것 역시 이 감독을 놀라게 한 부분. "나이가 들다보니 이젠 스윙이 젊었을 때처럼 빠르지 않다보니 짧게 잡고 치지 않는가. 저렇게 자신의 상황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참 지혜로운 선수"라고 했다.

박진만이 방망이를 짧게 잡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자신의 배트 스피드가 투수의 공을 못따라 간다는 것을 느끼고 짧게 잡기 시작했다. 올시즌엔 지난해보다 더 짧게 잡았고, 2스트라이크 이후엔 더 짧게 잡고 친다고. 그럼에도 장타가 터진다. 지난 16일 광주 KIA전서 윤석민에게 홈런을 때려내는 등 22일까지 친 24개의 안타중 홈런이 2개, 2루타가 3개였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 역시 노장 박진만이 그라운드에서 계속 뛰기 위해 하기 시작한 것이다. 박진만은 스트레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마사지를 받지 않아도 몸이 금방 풀렸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몸이 많이 굳어있다. 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런 노력에 이 감독은 올시즌 시범경기에서 박진만을 가장 먼저 개막전 1군으로 공표했었다. 이 감독은 "박진만이 예전에 비하면 수비 범위도 좁아졌다. 하지만 이렇게 노력하면 오랫동안 좋은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