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박진만의 2루타 300개, 정말 대단하다"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국민 유격수' 박진만이 작성한 대기록에 이만수 SK 감독도 "대단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은 22일 문학 NC전에서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에릭 해커를 상대로 좌월 2루타를 터뜨렸다. 프로야구 역사상 11번째 300 2루타 기록이 달성된 것이다. 다음날인 23일 문학구장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이만수 감독은 "정말 대단하다. 300안타를 치기도 어려운데 2루타를 300개 쳤다"고 박진만의 기록을 높이 샀다.
박진만은 올해 37세의 노장이다. 오랜 기간 롱런하는 선수 중 1명이다. 이 감독은 "박진만은 지혜롭고 좋은 선수다. 자신이 어떻게 해야 살 수 있다는 걸 아는 선수다"고 말하면서 "옛날 만큼의 타격이 나오지 않아서 방망이를 한 주먹 정도 짧게 쥐는 등 변화를 주기도 했다. 자기 스타일만 고집하면 오래 야구하기가 어렵다"며 박진만이 세월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칭찬했다.
"캠프 때도 박진만이 꾸준하게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지켜봤다. 동료나 후배 선수들이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는 이 감독의 말엔 박진만에 대한 신뢰를 알 수 있다.
대기록을 작성한 박진만은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바로 '기념구'를 건네 받은 것이다. 박진만의 대기록이 담
긴 300번째 2루타 기념구는 이광근 수석코치가 직접 챙겼다.
박진만은 "나도 기록을 몰랐다. 수석코치님이 기념구를 챙겨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400 2루타를 도전할 수 있겠냐'는 말에는 "그러려면 최소 5년은 더 해야 한다. 요즘 투수들이 정말 좋아서 쉽지 않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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