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4년

‘3안타’ 박진만, SK 주전 유격수 경쟁 본격화

사비성 2014. 4. 11. 16:47

‘3안타’ 박진만, SK 주전 유격수 경쟁 본격화

14-04-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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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SK 유격수 박진만이 3안타를 날리며 주전 유격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SK 박진만은 11일 대구 삼성전서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2일 잠실 LG전 이후 오랜만의 선발출전. 박진만이 그동안 선발출전을 하지 못했던 건 이유가 있다. 2006년 2차 3라운드 20순위로 입단한 김성현이 최근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현은 이날 전까지 타율 0.310 7타점 4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도 안정적인 모습.

이만수 감독은 “김성현이 예상 외로 잘해주고 있다. 수비와 타격 모두 안정적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최근 “이름값, 나이에 관계없이 실력으로 주전을 기용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성현이 맹활약을 펼치자 이 감독은 베테랑 유격수 박진만을 배제하고 김성현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김성현은 하위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면 SK 타선의 짜임새를 높였다.

그러나 박진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선발출전한 그는 불꽃 3안타를 날려 이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겼다. 박진만은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삼성 선발 배영수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서 우전안타를 날렸다. 2루 도루자로 물러났지만, 맹타 행진의 시작이었다. 박진만은 5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가볍게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때렸다.

박진만은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9회 삼성 셋업맨 안지만을 상대로 선두타자로 나서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3안타를 날린 박진만은 김성현과 교체됐다. 그러자 김성현이 무사 1,3루 찬스에서 조동화의 희생플라 --> 이에 절묘하게 홈 태그업에 성공해 결승득점을 뽑아냈다. 김성현도 나름대로 팀에 공헌한 것.

박진만과 김성현의 주전 유격수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SK는 시즌 초반 투타 밸런스가 잘 맞는다. 그 중심에 단연 건전한 주전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현상이 이어지는 건 매우 바람직한 부분. 이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