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배중현]
베테랑 박진만(39)이 주전 유격수로 출전한 이유는 뭘까.
김용희 SK 감독은 2일 수원 kt전에 앞서 주전 유격수로 누구를 낼지 고민을 거듭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훈련하는 걸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 순간 그라운드에는 박계현과 김성현, 나주환을 비롯한 내야수들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고민'의 이유는 있었다. 최근 주전 유격수 김성현이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서 마땅한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심 끝에 김 감독이 최종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백전노장 박진만이었다.
김 감독은 "최근에 잘 해주는 것도 있고, 본인이 여기에서 야구를 많이 해봐서 아무래도 편안할 거 같다"고 귀띔했다.
실제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 kt위즈파크는 박진만에게 익숙한 곳이다. 1996년 데뷔해 2004년까지 뛴 현대의 옛 홈구장을 리모델링한 게 바로 kt위즈파크. 아무래도 환경이나 분위기가 낯설지 않다. 김 감독은 "땅볼이 아무래도 많이 나오는 선발 김광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