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선수들 덕에 여기까지 왔다" |
"내가 한 게 아니라 선수들이 한 것이다". 22일 기아전에서 승리, 감독 데뷔 첫 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이뤄낸 선동렬 삼성 감독(43)은 경기 후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20일 동안 선발투수들의 단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과 일문일답. -감독 첫해 정규 시즌 1위에 올랐다. ▲SK가 오늘 이기더라도 우리가 오늘 이기고 남은 두 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된다고 편하게 생각했다. 감독을 처음 맡아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은 일도 있었다. 내가 한 것은 별로 없다.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잘 해줘서 1위를 했다. -오늘 경기 초반이 힘들었다. ▲선발 하리칼라가 안타를 많이 맞아 빨리 교체를 준비했다. 나형진이 그동안 괜찮았는데 오늘 잘 던져서 길게 맡겼다. 3회 역전한 뒤 박진만의 2타점 2루타가 컸다. -한국시리즈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배영수 바르가스 등 선발 투수들이 부진해서 걱정이다. 20일 정도 쉬는 동안 단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 선발 투수가 5~6회까지 막을 수 있게 하는 게 우선이다. 중간계투에 이어 마무리 오승환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남은 경기에선 임창용 나형진 김덕윤을 선발로 테스트할 생각이다. 탈삼진과 승률 타이틀이 걸린 배영수와 오승환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 -시즌 중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였나. ▲5월까지는 쉬웠다. 6월엔 타자들이 전부 슬럼프에 빠져서 힘들었다. 그 때 투수들이 잘해줬다. -공격의 팀 삼성을 맡아 지키는 야구로 정상까지 왔다. ▲하루 아침에 팀이 바뀌지 않는다. 조금씩 고쳐가야 한다. 지난해와 올해는 마운드에 비중을 많이 뒀는데 내년에는 공격에도 신경을 많이 쓰겠다. 작전수행 능력과 도루 등 잔야구를 강화하겠다. 올해 도루는 90개를 넘기는 등 많이 좋아졌다. -한국시리즈 상대로는 어느 팀이 더 좋은가. ▲SK 두산 한화 모두 까다롭다. 누가 올라와도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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