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끝내기포' SK, 한화에 8-6 '짜릿한 대역전승'

'박진만 끝내기포' SK, 한화에 8-6 '짜릿한 대역전승'

기사입력 2015-06-27 20:34 |최종수정 2015-06-27 21:29 

SK, 박진만의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포 앞세워 '시리즈 반격'.. 정우람 6승(6구원승)째

[스타뉴스 인천=김우종 기자]

SK 박진만이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를 친 뒤 홈플레이트 앞에서 팀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가 '베테랑' 박진만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제압하고 시리즈 반격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는 2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35승34패1무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6위. 반면, 한화는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한 채 37승35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 양 팀의 주말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2만6천석' 만원 관중(SK 홈 두 번째 매진) 앞에서 짜릿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동점과 역전, 그리고 재역전이 반복됐다.

이날 한화는 1회와 2회, 4회 1점씩 뽑으며 SK의 기선을 제압했다. 1회 한화는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과 장운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성열 타석 때 이용규가 3루 도루(초구)에 성공한 뒤 윤희상의 폭투(4구째) 때 홈을 쓸었다(1-0).

2회에는 2사 후 주현상과 허도환이 연속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을 추가했다(2-0). 상승세를 탄 한화는 선두타자 권용관이 4회 윤희상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뽑아내며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말부터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조동화의 좌전 안타와 최정의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묶어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조동화가 홈을 밟았다. 계속해서 SK는 정상호의 3루 내야 땅볼 때 한화 3루수 주현상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2루주자 최정이 홈에 들어왔다.

결국 5회 SK는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김연훈과 윤중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명기의 희생 번트 때 안영명이 공을 잡은 뒤 3루로 공을 뿌렸다. 하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주자 김연훈이 홈을 밟았다. 승부는 3-3 원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의 승부가 불펜 싸움으로 넘어간 가운데, SK는 7회말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최정이 윤규진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3-5), 후속 이재원이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3-6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8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이 추격의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4-6). 김태균의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5호 홈런.

이어 정근우의 안타와 폭투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서 한상훈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쳤다. 계속해서 한화는 바뀐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권용관이 우중간 안타를 친 뒤 무사 1,3루 기회서 주현상이 좌중간 동점 적시 2루타를 쳤다(6-6).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를 향해 천천히 손을 들어주고 있었다. 운명의 9회말. SK는 박진만이 2사 1루서 한화 권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속구(144km)를 공략, 짜릿한 우월 끝내기 투런포를 때려냈다. 박진만의 시즌 2호 홈런. 올 시즌 KBO리그 13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KBO리그 통산 256호 끝내기 홈런 및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박진만과 SK 선수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이날 총 12개의 안타를 친 SK 타선에서는 최정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연훈과 윤중환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프로 입단 7년차' 윤중환은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선발 윤희상이 4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난 가운데, 전유수(2이닝 무실점)-문광은(1이닝 3실점)-윤길현(⅔이닝 무실점)-정우람(1⅓이닝 무실점)이 각각 이어 던졌다. 정우람은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올라 1⅓이닝(투구수 19개)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6승 2패)가 됐다.

반면 한화는 선발 안영명(4⅔이닝 3실점)에 이어 박정진(1⅔이닝 1실점)-윤규진(⅔이닝 2실점)-권혁(1⅔이닝,패전)이 이어 던졌으나 패하고 말았다. 13안타로 SK보다 1개의 안타를 더 친 가운데, 김태균이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김용희 감독이 박진만(오른쪽)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