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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박진만, '2015년 1군 더그아웃 OUT'…그 이유는?

사비성 2015. 9. 12. 13:36

'부상' 박진만, '2015년 1군 더그아웃 OUT'…그 이유는?

[일간스포츠] 입력 2015.09.12 06:00
      


잔여시즌 동안 SK 박진만(39)을 1군 더그아웃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박진만의 부상을 언급했다. "100% 슬라이딩으로 들어가야 했다. 자기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한 김 감독은 이내 "(박진만은 팀에서) 기량적인 역할 외에 멘탈(정신)적인 역할도 했다"고 돌발 상황으로 발생한 그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상은 10일 경기에서 당했다. 9번·3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진만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3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조동화 타석 때 1루 귀루 중 무릎을 다쳤다. 조동화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가운데 리드 폭이 큰 박진만을 보고 포수 조인성이 1루로 공을 던졌고,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베이스를 밟다 무릎에 충격을 받았다. 그대로 쓰러진 박진만은 이형삼 트레이너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1차 진단 결과 무릎 십자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12일 인천에서 다시 한 번 검진을 받고 재활과 수술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으는 건 향후 일정. 이미 지난해 4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오른 무릎 십자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던 박진만은 9월에 1군에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 전에 이만수 당시 SK 감독은 박진만이 1군 경기에 출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고, 엔트리에도 등록되지 않았지만 1군 선수단과 대동시켜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냈다. 보이지 않는 베테랑의 힘이었다. 선수 본인에게도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게 운영을 하지 않고 재활과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용희 감독은 "지난해처럼 시즌 초반에 당한 부상이라면 후반에 복귀가 가능하지만 올해는 그게 아니어서 좀 어렵지 않냐"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상은 후반기 복귀가 가능해 1군과 대동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지만 지금은 치료에만 집중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