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울 2번·김헌곤 2군행, ‘박진만표’ 젊고 뛰는 야구 개봉박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대행이 갑작스럽게 1군 지휘봉을 잡게 됐다. 정식 감독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박 감독대행이 보여줄 달라진 삼성 야구 그림은 어떨까.
[스포츠춘추=잠실]
“마음이 무겁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대행이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박 감독대행은 허삼영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로 1군 선수단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잠 못 드는 밤을 보낸 박 감독대행은 머릿속이 복잡하단 말을 거듭했다.
물론 박 감독대행이 보여줄 야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 감독대행의 말처럼 ‘50경기 밖에’가 아니라 ‘아직 50경기나’ 남은 까닭이다. 박 감독대행은 부임 첫 날 확실한 변화를 줬다. 외야수 김헌곤을 1군에서 말소하면서 주장직을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에게 넘겼다. 전반기 내내 삼성 선수 기용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김헌곤은 당분간 박 감독대행과 동행이 어려워졌다.
박 감독대행은 “(김)헌곤이의 경우 우리 팀 외야 네 번째 선수다. 체력적으로나 경기 감각이나 떨어져 있는 게 보여서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주장은 그라운드 위에 있는 선수가 맡아야 좋다고 생각해서 오재일 선수를 지명했다. 김헌곤 선수는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면 향후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김헌곤의 말소는 곧 젊은 선수들의 활용을 뜻했다. 김헌곤의 빈자리엔 1994년생 송준석이 대신 자리했다. 그리고 송준석과 함께 콜업 된 강한울이 8월 2일 우천 취소가 된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번 타순에 배치됐다. ‘뛰는 야구’ 즉 작전을 중시하는 박 감독대행의 색채가 약간 내비친 그림이었다.
박 감독대행을 시간을 두고 1군 선수단에 변화를 줄 계획도 밝혔다. 더 젊어질 삼성을 위해 2군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단 뜻이었다. 박 감독대행은 “신인급 선수 몇 명이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중에 이들에게 1군 출전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다만, 지금은 1군 선수들을 조금 더 다독일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남은 시즌 50경기 동안 정식 감독 유력 후보인 박 감독대행이 자신만의 색채를 보여줘야 한단 얘기가 나온다. 감독대행 부임 첫 날부터 박 감독대행은 자신이 주고자 하는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과연 경기 내용과 결과로도 박 감독대행이 보여주고 싶은 달라진 삼성의 그림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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