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2년

'5강 무산' 박진만 대행 "팬들께 죄송, 그래도 선수들이 보여준 것이 있다" [SS 시선집중]

사비성 2022. 10. 6. 15:07

'5강 무산' 박진만 대행 "팬들께 죄송, 그래도 선수들이 보여준 것이 있다" [SS 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삼성 박진만(46) 감독대행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신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고, 내년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했다.

박 대행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KT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 후반기 보여준 모습이 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마음가짐을 보였다.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께 죄송스럽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도 힘을 냈다.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은 전날 KT전에서 3-7로 패했다. 같은 날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KIA가 LG를 잡았다. 이에 5강 트래직 넘버 2가 한 번에 사라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무산이다.

9월 중순 5위 KIA에 2.5경기까지 따라붙으며 가을을 꿈꿨다. 이후 고비를 넘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 그래도 삼성은 박 대행이 온 이후 달라졌다. 승률 5할 이상 기록했고, 젊은 선수들도 대거 등장했다. 퓨처스 지휘봉을 잡으면서 눈여겨 봤던 선수들을 1군에 불렀고, 효과를 봤다.

이 기조는 끝까지 간다. 당장 5일 선발 라인업을 보면, 김현준-구자욱-호세 피렐라-오재일-강민호-이원석-김지찬-이재현-김영웅이다. 2000년 이후 출생자가 4명이다.

김현준은 올시즌 삼성이 발굴한 중견수다. 박해민의 뒤를 이을 자원. 1차 지명 이재현-1라운드 김영웅은 그 자체로 미래다. 김지찬은 완전히 주전 2루수로 올라섰다. 베테랑들이 그대로 있는 가운데 젊은 피가 등장했다. 2023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박 대행은 “우리는 오늘도 9명 가운데 4명이 신인이거나 신진급이다. 잔여 경기도 우리 야구를 할 것이다. 선수들 몸 상태를 보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조화를 이뤄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장 엔트리 변화는 없다. 잔여 경기가 남아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 일부 변화는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어린 선수들이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활약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