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2년

삼성 차기 감독 후보 박진만 대행 포함…“최종 3명 보고, 모그룹 결정 기다린다.” [춘추 이슈]

사비성 2022. 10. 12. 14:49

삼성 차기 감독 후보 박진만 대행 포함…“최종 3명 보고, 모그룹 결정 기다린다.” [춘추 이슈]

삼성 라이온즈가 차기 감독 최종 후보로 박진만 감독대행과 더불어 외부 인사 2명을 포함한 최종 후보 3명을 추렸다. 마무리 캠프 시작 전후로 모그룹의 결정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삼성 라이온즈가 2023시즌부터 팀을 이끌 정식 사령탑 후보군에 박진만 감독대행을 포함했다. 삼성 구단은 박 대행을 포함한 정식 감독 최종 후보 3명을 모그룹에 보고했다. 

삼성은 2022시즌 모진 풍파를 겪었다. 전반기 막판부터 시작한 구단 창단 최다 연패인 13연패 굴욕을 겪은 삼성은 허삼영 전 감독의 퇴진까지 이어지는 암울한 시간을 보냈다.

삼성은 8월을 앞두고 박 대행을 선임해 팀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박 대행은 구단의 기대대로 조용한 카리스마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았다. 박 대행은 유연하면서 합리적인 기용으로 1군 야수진 활용을 극대화했다. “선발 라인업 작성에서 최우선 고려 요소는 수비”라는 박 대행의 지론 아래 삼성 경기력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삼성은 선발진 안정화와 함께 야수진 반등으로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쳤다. 13연패 모래주머니가 아니었다면 극적인 5강 진출도 가능했을 정도로 삼성의 후반기 페이스가 살아났다. 

박 대행의 승부욕도 주목받았다. 시즌 막판 만난 박 대행은 “야수 운영은 어느 정도 구상한 대로 이뤄졌는데 야수 출신이라 그런지 투수 교체로 흐름을 끊어 주는 게 어렵더라. 2군에선 투수들에게 그대로 믿고 맡겼는데 1군은 전쟁터니까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마운드 운영에선 반성을 많이 했다. 부임 초기에도 그렇지만, 시즌 막판에도 팀이 지면 잠을 못 자겠더라. ‘그땐 이렇게 할 걸’이란 생각이 계속 든다”라며 강한 승부욕을 내비쳤다. 

스포츠춘추 취재 결과 삼성 구단은 정규시즌 종료 뒤 박 대행을 포함한 정식 감독 최종 후보군을 추려 모그룹에 보고를 올렸다. 박 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다만, 모그룹에서 중량감이 있는 굵직한 외부 인사 영입을 원할 경우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뀔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단에서 모그룹으로 박진만 대행과 현재 구단 외부에 있는 지도자들을 포함한 최종 감독 후보 3명의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안다. 모그룹에서도 고심하는 분위기라 당장 발표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늦어진다면 마무리 캠프가 시작하는 날짜 전후로 모그룹의 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삼성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10월 17일부터 대구와 경산에서 마무리 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이승엽 해설위원의 감독 선임이 유력한 두산 베어스와 강인권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한 NC 다이노스 모두 마무리 캠프 시작 전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했다. 삼성도 마무리 캠프 시작을 앞두고 정식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 스포츠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