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울 뷰캐넌에 3명 더, 박진만 감독 격려금 받은 주인공은? [★오키나와 현장메모]
초보 사령탑이 맡은 팀의 연패가 길어지자 우려의 시선도 커졌으나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누구보다 의연하게 대처했다. 그럼에도 드디어 연패를 끊어낸 선수들이 기특해보이는 건 당연했다. 박 감독은 팀 승리를 이끈 선수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4일 일본프로야구(NPB) 명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이 열린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 셀룰러 스타디움.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끝 삼성은 4-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요미우리전을 앞두고 부정적 전망도 많았지만 이전과 달리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한 삼성은 달랐다. 위기도 있었지만 훌륭히 극복해내며 7경기 만에 짜릿한 스프링캠프 첫 승을 일궈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캠프에서의 첫 승이지만 연습경기 승리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선수들이 자기 플레이를 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부분을 칭찬해주고싶다. 앞으로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도 실수를 줄이는 세밀한 야구라는 방향성으로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작성한 강한울과 첫 실전경기 투입임에도 3이닝 무실점으로 시작을 잘 끊어준 데이비드 뷰캐넌을 빼놓을 수 없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했는데 이들은 당연히 '박진만의 남자'로 지목됐다.
이들 외에도 세 명이 더 박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뷰캐넌에게 공을 넘겨받아 4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상민(33)은 1이닝을 12구로 깔끔히 틀어막아낸 활약을 인정받았다. 나머지 두 명은 경기 후반 대수비, 대타 등으로 나서 팀 승리를 이끈 선수들이다. 7회말 3루수 이원석의 대수비로 투입된 이해승(23)은 9회초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나섰다. 번트모션을 취하자 상대가 전진수비를 펼쳤는데 그 허점을 노려 방망이를 고쳐 잡고 중전안타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삼성은 이후 희생플라이 2개로 2점을 보태 승리할 수 있었다.
김재상(19)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7회초 2루수 강한울의 대주자로 나선 김재상은 8회말 시게노부 신노스케의 땅볼 타구를 놓치며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후 삼성은 초노 히사요시에게 2루타를 내줬고 시게노부에게 동점 득점을 허용했다. 자칫 승부가 무승부 혹은 패배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재상은 타석에서 만회했다. 9회초 무사 만루에서 토다 나츠키의 공을 강하게 때려 중견수 방면으로 띄워보냈다.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삼성은 이후 한 점을 더 보태 연패를 끊어냈다.
김재상은 "무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무조건 공을 띄어서 점수를 내는 게 목표였다. 수비수들이 좀 앞쪽에 있어서 맞자마자 빠지나 싶기도 했다"며 "오늘 수비에선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타점을 올려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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