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 안타가 대포→박진만도 ‘흐뭇’...“자세 무너져도 힘이 있으니까”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계기가 될 것이다.”
삼성 박진만(47) 감독이 ‘돌아온 거포’ 김동엽(33)의 홈런에 흐뭇함을 표했다. 꼭 필요한 순간 터진 대포 한 방.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어제 김동엽의 홈런 순간을 보지는 못했다. 각도상 안 보였다. 영상으로 보니 폴을 맞았더라. 그 순간에는 코치에게 ‘맞았어?’ 했더니 ‘맞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다. 부상 복귀 후 첫 안타가 홈런이다. 유인구를 참으면서 승부를 이어갔고, 홈런까지 쳤다는 점이 반갑다. 중요한 홈런이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엽은 전날 SSG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쐈다.
10구 승부 끝에 10구째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 올렸다. 타구가 높이 떴고, 훨훨 날아갔다. 발사각 38.7도의 ‘고각포’였고, 마지막에 펜스를 때리면서 홈런이 됐다.
앞서 4회초 볼넷을 하나 골랐고, 7회초 홈런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삼성도 3-2의 승리를 거뒀다. 김동엽은 이날 경기도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연이틀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홈런 이전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나가기도 했다. 아마 엘리아스의 공이 눈에 보이지 않았나 싶다. 10구 승부가 가능했던 이유고, 홈런을 칠 수 있었던 이유다. 생각을 하고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가 무너지면서 타격을 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힘이 있는 선수다. 정타가 됐고, 담장을 넘어갔다. 사실 복귀 후 두 경기에서 안타가 없었다. 급했을 수 있다. 어제 홈런으로 자신감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동엽(지명타자)-김동진(2루수)-이태훈(1루수)-김호재(3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강민호는 하루 만에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전날 대타로 나서 볼넷을 하나 만들었다. 오재일은 연이틀 제외다. 전날 경기 대타로 출전했으나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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