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오재일의 부진…박진만 감독 쓴소리 "이젠 변화를 줘야 한다"
"이젠 본인이 변화를 줘야 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부진에 빠진 거포 오재일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삼성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13일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한 삼성은 상승세가 꺾였고, 순위도 8위로 미끄러졌다.
잔루 12개를 기록하는 등 득점권 침묵이 아쉬웠다. 삼성은 14일 경기에서 여러 차례 찬스를 맞았지만 결정적인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 실책으로 인한 실점보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더욱 뼈아팠다.
15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중요할 때 못 치는 것이 문제"라며 "어제 경기도 찬스가 여러번 있었는데 (호세) 피렐라를 제외하고 살리지 못했다. 타자들의 집중력 저하가 아쉽다"고 밝혔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오재일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오재일은 올 시즌 지독한 슬럼프를 겪으며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56경기에서 타율이 0.180에 그쳤다. 홈런을 7개 치긴 했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는게 더 문제다. 볼넷을 24개 얻은 반면 삼진은 68개나 당했다. 득점권 타율도 0.212로 저조하다.
13일 경기에서 안타 없이 삼진만 3개를 당한 오재일은 14일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8회 대타로 나왔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박 감독은 "시즌 초반엔 심리적인 문제라고 얘기했지만 이젠 본인이 다른 쪽으로 변화를 줘야한다. 개막한지 3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젠 기술적인 문제라고 봐야한다"고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타선엔 중요할 때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중심 타자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하다. 오재일이 준비를 더 확실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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