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군이가 그동안 감사하다고, 고맙더라"…박진만 감독이 들려준 트레이드 뒷이야기
[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김)태군이가 그동안 감사하다고 이야기해줘서 고맙더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5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포수 김태군(34)을 트레이드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삼성은 이날 '김태군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내야수 류지혁(29)을 데려오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알렸다.
박 감독이 직접 나서 성사시킨 트레이드였다. 일주일여 전에 김종국 KIA 감독에게 포수를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할 의사를 물었고, KIA가 동의하면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삼성은 내야 보강을 원했고 KIA가 류지혁 카드를 내밀면서 합의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캠프 때부터 김종국 감독과는 수시로 대화를 나눴다. 팀 사정을 이야기하다가 말이 맞춰졌다. 구단 프런트에 요청했고, 생각보다 빨리 받아들여져서 트레이드가 됐다. 김 감독에게 처음 이야기한 시점은 일주일 조금 더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군과는 트레이드가 확정된 뒤에 따로 이야기를 나눴다. 박 감독은 "그동안 열심히 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고참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줘서 고마웠다. 김태군에게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FA를 앞두고) 중요한 한 해이기도 하고, 좋은 활약을 하라고 응원해줬다. 태군이가 그동안 감사하다고 이야기해서 고맙다고 생각했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류지혁은 내야 뎁스를 두껍게 할 최적의 카드로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 팀 내야수들이 젊은데 류지혁은 경험이 있다. 우리 팀 야수진이 나이가 젊거나 많거나 그래서 중간 나이대 선수가 부족하다. 류지혁은 또 내야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고, 타격도 팀에 도움이 되고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당장 류지혁의 포지션은 3루수를 생각하고 있다. 박 감독은 "안정감 있는 자리를 잡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김지찬이 있기 때문에 류지혁은 3루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류지혁은 이날 선발 출전이 어렵다. 인천에서 포항까지 이동 시간이 길어 경기 개시 직전에야 경기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박 감독은 그래도 류지혁이 준비가 되면 경기 후반에라도 투입해 보겠다고 했다. 류지혁의 등번호는 김태군이 쓰던 42번을 그대로 쓰는 것으로 결정됐다.
포수는 이제 강민호-김재성 2인 체제로 갈 예정이다. 박 감독은 "김태군까지 3인 체제로 가다 2인 체제가 됐다. 이제 여름이라 포수들의 체력을 생각해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출처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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