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라팍 출동'에 깜짝 놀랐던 박진만 감독 "벤치도 잠깐 다녀가셨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경찰분들이 벤치까지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경찰이 대거 출동하는 평소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5일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삼성-LG 경기 응원하기' 코너에 "오늘(5일) 대구야구장에서 수십 명을 칼로 찔러 죽일 것이다. 각오해라"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본 시민 중 한 명이 경기 개시 1시간 30분 전인 오후 5시 1분께 문자 메시지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후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제가 된 '칼부림 예고' 글을 작성한 사람을 추적에 나섰다. 또 기동대, 특공대, 지역 경찰 등이 라이온즈파크 곳곳에 배치됐고 김수영 대구경찰청장과 김영수 대구 수성경찰서장도 현장에서 직접 상황을 지휘했다.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5일 삼성-LG전은 정상적으로 진행돼 끝났지만 최근 서현역 흉기 난동 참사를 비롯해 묻지마 범죄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터라 온라인에 올라오는 시간과 장소가 특정된 무차별 테러 예고 글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다.
KBO는 최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흉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지난 4일 10개 구단에 공문을 발송했다. 관중 입장 시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안전 인력의 추가 배치, 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협력 강화 등 범죄에 대한 철저한 대비 및 전반적인 경기장 안전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지난 5일을 떠올리며 "경찰분들이 경기 중에 벤치에 잠깐 들어왔다 나가셔서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사람들이 오가는지 동선을 파악하시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나흘이 지난 지금은 해프닝으로 말할 수 있지만 당시 게임을 치르고 있는 선수단도 평소 보기 어려운 경찰들의 벤치 진입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다만 지난달 21일 후반기 레이스 시작 후 팀이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부분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후반기 8승 6패 1무로 선전하면서 9위 키움을 승차 없이 뒤쫓고 있다. 8위 한화 이글스와도 2.5경기 차에 불과해 이달 중 탈꼴찌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보다는 팀이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며 "상대팀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쉽게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계속해서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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