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3년

71분의 우천 중단, 떠나지 않고 라팍 지킨 6,850명…박진만의 진심 “승리의 소식 전할 수 있어 기뻐” [MK대구]

사비성 2023. 9. 18. 11:29

71분의 우천 중단, 떠나지 않고 라팍 지킨 6,850명…박진만의 진심 “승리의 소식 전할 수 있어 기뻐” [MK대구]

 

“승리의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4차전서 10-4 승리를 챙겼다.

이날 선발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7승을 챙겼다. 이후 올라온 우완 이승현, 우규민, 김태훈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 역시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12안타, 6사사구와 함께 10점을 폭발했다. 4, 5회 각 3점 그리고 8회 4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구자욱이 2안타 2득점, 강민호가 2안타 2타점 2득점, 이재현은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며 데뷔 첫 100안타를 만들었다. 4회 대타로 나선 안주형은 2타점을 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자기 역할을 책임감 있게 잘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타자들도 찬스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득점을 만들어줬다. 덕분에 마지막 많은 점수를 올려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안주형 선수의 적시타가 오늘 경기에서 중요한 포인트였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오후 8시 31분부터 9시 42분까지 71분간 중단됐다. 그럼에도 라팍을 찾은 삼성 팬들은 떠나지 않고, 선수들과 끝까지 함께 했다. 선수들도 중간중간 소소한 이벤트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박 감독은 “우천으로 경기가 중간에 잠시 중단됐었는데, 마지막까지 야구장에 남아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승리의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이번주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창원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가진다. 15일 선발로 데이비드 뷰캐넌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