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4년

‘김지찬 중견수+김영웅 유격수’ 삼성 센터라인, 시범경기 첫날부터 확 바꿨습니다

사비성 2024. 3. 11. 10:15

‘김지찬 중견수+김영웅 유격수’ 삼성 센터라인, 시범경기 첫날부터 확 바꿨습니다 [춘추 현장]

올 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와는 확 달라진 라인업으로 시범경기를 치른다. 김지찬의 중견수 변신, 김영웅의 유격수 투입 등 달라진 부분이 많다. 

[스포츠춘추=대전]

올시즌 반격을 벼르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과 확 달라진 선수단 구성으로 시범경기를 맞이한다. 주전 2루수였던 김지찬이 외야로 자릴 옮겼고, 김영웅이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는 등 젊은 선수들의 활용범위가 넓어진 가운데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한화전에는 김지찬(중)-김성윤(우)-구자욱(좌)-데이비드 맥키넌(1)-강민호(포)-오재일(지)-류지혁(2)-전병우(3)-김영웅(유)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이호성이 등판한다.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의 중견수 기용에 대해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외야 훈련을 해왔다. 캠프 기간에도 초반에는 2루수로 출전했지만 종종 외야 훈련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원래 포지션인 2루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여준 김지찬이지만, 계속된 송구 부담에 포지션 변화로 새로운 활로를 열어준 삼성이다. 박 감독은 김지찬의 외야 수비에 대해 “센스가 있는 편이다. 순발력과 주력도 있기 때문에 외야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게 하고 있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움직임을 관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현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유격수 자리는 입단 동기인 김영웅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이재현의 부상 회복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개막전 출전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박 감독은 “회복 속도가 엄청 빠른 건 확실하다”면서도 “포지션이 유격수이고 부상 부위가 왼쪽 어깨다 보니 수비시 슬라이딩할 때 충격이 올 수 있다. 그 부분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황이 되면 그때 출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선 “이번 스프링캠프 MVP”라며 “기량이나 여유 면에서 좋아졌다.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캠프 기간 3루수 가능성을 테스트했던 외국인 타자 맥키넌의 포지션은 1루수로 확정했다. 박 감독은 “본인과 대화 끝에 1루수로 정했다”면서 “본인이 제일 자신있는 포지션이 1루이고, 3루보다는 1루가 더 잘 준비할 수 있고 타격 쪽에 집중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고 했다. 부상으로 3루수가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1루수로 보직을 고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날 라인업에도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5선발을 확정하는 것도 시범경기 과제 중 하나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원태인, 백정현은 확정인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이호성과 이승현(좌완)이 경쟁하는 그림이다. 이날은 먼저 이호성이 선발로 등판한다.

박 감독은 “이번 시범 경기를 통해 이호성, 이승현이 선발로서 운영을 잘하는 지 지켜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는 불펜으로 기용하지 않고, 퓨처스에 내려보내 선발로 준비시킬 계획이다. 

박 감독은 “작년에 백정현의 부상 같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올라와서 100구 정도를 던질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6선발 체제로 계속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불펜으로 등판 예정인 최하늘은 롱릴리프 역할과 선발을 함께 준비한다. 

한편 삼성은 10일 경기 선발로 내정했던 원태인의 등판 일정을 연기했다. 10일엔 대신 이승민이 등판한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한 템포 정도 쉬어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큰 이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지난해 워낙 많이 던졌고 날씨 영향도 있다”며 1~2일 정도 등판을 미룬다고 밝혔다.

출처 : 스포츠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