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시절 생각나네…엘도라도 들은 박진만 감독 “울컥하더라”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울컥하더라.”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부터 대표 응원가인 ‘엘도라도’를 부활시켰다. 엘도라도는 2017년 10월 3일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은퇴식 때 울려 퍼진 이후 저작권 문제로 사용이 불가능했는데, 모그룹과 삼성 구단이 협력해 올 시즌부터 엘도라도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엘도라도가 울려 퍼졌다.
엘도라도를 듣고 박진만 감독도 울컥했다고. 24일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현장에서는 더그아웃에 있어서 소리를 잘 듣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치고 SNS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엘도라도를 들어봤다.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자주 들었던 응원가라 더 울컥했다”고 말했다.
엘도라도 응원에 힘입어 삼성은 kt와 개막전에 6-2로 이겼다. 연장 10회 대타로 투입된 김현준이 결승타를 때려냈고, 오승환이 리드를 지켜내며 2018년 잠실 두산전 이후 6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얻어냈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은 분명히 좋은 선수다. 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라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마음 편하게, 자신 있게 치고 오라’고 한 마디를 건넸다. 또 선수가 주문한 대로 잘 해줬다.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김현준을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대해서는 “마음이 편해졌다. 작년에는 선발이 내려가면 고민이 엄청 많았는데, 지금은 딱 정리가 됐다. 심적으로 확실히 편하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김영웅(유격수) 순으로 라니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다.
전날 결승타를 친 김현준은 더그아웃에서 대기한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은 중요한 순간에 쓸 수 있도록 벤치에서 대기한다. 김현준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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