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4년

“콩닥콩닥하지 않을까요?” 동기 활약에 자극? 삼성 이재현, 그래도 복귀는 차근차근 [춘추 현장]

사비성 2024. 3. 27. 09:45

 

“콩닥콩닥하지 않을까요?” 동기 활약에 자극? 삼성 이재현, 그래도 복귀는 차근차근 [춘추 현장]

 

“선수 입장에선 가슴이 콩닥콩닥 뛰지 않을까요? 부상 복귀인 만큼 몸 상태를 계속 체크 중입니다.”

동기 내야수 김영웅의 활약에 자극받은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복귀가 조금씩 다가온다. 다만 ‘조급하지 않게’라는 전제 조건은 계속된다.

개막 후 2연승 중인 삼성이 3월 26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내야수 김영웅을 주목하면서 “심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긴 듯싶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이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시범경기를 거쳐 23, 24일 개막 2연전에서도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는 등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박 감독은 과거 퓨처스팀(2군) 사령탑 때부터 김영웅을 지켜본 이다. 이에 박 감독은 “어깨가 좋고 스윙도 시원시원하다”면서 “여기서 경험만 더 쌓이면 대형 유격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3루수’ 김영웅의 가능성을 닫아두진 않은 박 감독이다. 참고로 사자군단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2023년 정규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단계를 밟고 있다. 그 빈자릴 메꾸고 있는 건 동갑내기 김영웅이다.

“김영웅이 계속 경험을 쌓으면서 발전하고 있어요. 이재현의 복귀 이후가 기대됩니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경쟁할 수도 있겠지만, 또 김영웅이 3루에서 뛸 가능성도 있죠.” 박 감독의 설명이다.

그라운드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이재현 입장에선 조바심이 날 법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그런 이재현을 향해 “회복 속도가 워낙 빠른 데다가 캠프 때부터 재활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차주부터 방망이를 잡고 라이브 배팅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 역시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하면서 훈련 강도를 서서히 높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이날 LG에 맞서 1김지찬(중)-2김성윤(우)-3구자욱(지)-4데이비드 맥키넌(3)-5오재일(1)-6류지혁(2)-7김현준(좌)-8김재성(포)-9김영웅(유)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주전 포수 강민호와 수원 개막 2연전에서 3루를 맡았던 내야수 전병우는 이날 컨디션 난조로 경기 후반 교체 투입을 노린다.

이에 박 감독은 맥키넌의 3루수 출전을 두고 “오늘(26일)은 전병우의 몸 상태 때문에 팀이 급한 상황이라 투입된 것”이라면서 맥키넌의 경우 향후 가급적 1루수와 지명타자를 병행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