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위 도약' 박진만 감독 "오재일 큰 역할 해줘…레예스도 잘 막았다" [창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경기 전 3위였던 삼성은 2위 NC와 게임 차를 없애며 공동 2위로 발돋움했다.
이날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오재일(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이병헌(포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데니 레예스.
오재일이 1군 복귀전을 멋지게 치러냈다. 시즌 초반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등으로 부진해 지난달 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 다시 부름을 받았다. '오마산'이라 불릴 정도로 창원에서 강하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오재일은 믿음에 응답했다. 5타수 2안타 2타점을 뽐냈다.
2회초 첫 타석서 3루타를 만들었다. 2021년 삼성으로 자유계약(FA) 이적한 뒤 3루타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최근 3루타를 선보인 경기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9년 8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이번 NC전서 1734일 만에 3루타를 추가했다.
2-2로 팽팽하던 6회초엔 결승타를 터트렸다. 1사 2, 3루 득점권 찬스서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생산했다. 4-2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삼성은 후반 추가점을 뽑아내며 손쉽게 승리를 완성했다.
오재일과 더불어 구자욱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맥키넌과 김영웅이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류지혁이 4타수 1안타 1타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레예스는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08개로 호투를 펼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4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의 7개였다. 선발승을 챙기며 시즌 5승째(2패)를 신고했다.
임창민이 ⅓이닝 무실점,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홀드를 쌓았다. 김재윤은 KBO리그 역대 54번째로 500경기 출장을 빚었다. 최하늘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마지막 이닝을 삭제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레예스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면서 타선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오재일도 복귀하자마자 팀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박 감독은 "상위 팀들과의 경기로 어려운 한 주였는데 선수들이 매 경기 집중력을 보여줘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단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며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이번 주 리그 1위 KIA와의 맞대결서 1승1패(한 경기 우천 취소), 2위 NC와의 3연전서 2승1패로 선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멀리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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