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대단하죠, 나도 그렇게 못 쳐봤는데"…2G 8안타에 감독도 깜짝 놀랐다 [창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기특하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주전 유격수 이재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재현은 지난달 27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뒤 지난 13일 1군에 복귀했다. 최근 타격감이 무척 뜨겁다. 14일 창원 NC전서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자랑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지난 4월 13일 대구 NC전서 4안타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이어 15일 NC전서도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202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세 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높였다. 연일 호수비를 선보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팀에 아웃카운트를 선물했다.
박진만 감독은 "정말 놀랍다. 두 경기 연속 잘하며 8안타를 쳤다는 게 대단하다. 나도 그렇게는 못 쳐봤다"며 "포지션이 유격수라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 텐데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3년 차인 어린 선수인데 무척 훌륭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타석에서 자신감이 보인다. 컨디션이나 감이 좋을 때는 공이 자기 앞에 딱 서 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 (이)재현이가 그런 것 같다"며 "속구든 변화구든 공이 본인 앞에 서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타자가 2경기 연속 저렇게 잘 친다는 건 그런 상황이라 본다"고 미소 지었다.
박 감독은 "부상 말소 전 수비에서 조금 부침이 있었다. 스스로 느낀 바가 있었는지 2군 퓨처스팀에서 준비를 잘해왔다. 타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재현은 스스로 "난 중심 선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야기를 전하자 박 감독은 "지금 하는 것을 보면 중심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메인인 선수다. 무척 잘해주고 있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일 때 홈런을 쳐주고 타점도 올려줘 팀 역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다소 떨어져 있을 때 재현이가 합류하면서 다시 상승 기류를 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까지 이재현은 총 38경기서 타율 0.338(142타수 48안타) 7홈런 26타점, 장타율 0.556, 출루율 0.403 등을 빚었다.
16일에도 이재현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무사 1루서 곧바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여전히 매서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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