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유격수 출신 박진만 감독, 김영웅 끝내기 실책에 "홈으로 던지려고 한 것 같은데"

명유격수 출신 박진만 감독, 김영웅 끝내기 실책에 "홈으로 던지려고 한 것 같은데"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좋은 약이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삼성 박진만 감독이 26일 잠실 LG전에서 끝내기 실책을 저지른 내야수 김영웅을 감쌌다. 

김영웅은 26일 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8회부터 3루로 위치를 옮겼다. 실책은 1-1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왔다. LG 김범석이 친 땅볼이 김영웅 앞으로 향했는데, 김영웅은 앞으로 달려와 공을 잡으려고 했다. 일단 3루주자의 득점을 막겠다는 계산을 한 것 같았다. 그러나 포구조차 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김영웅은 허탈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명유격수 출신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 달려오는 상황이었으니까 홈으로 던지려고 생각한 것 같다. 아직 젊은 선수니까 그런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 미래가 창창하고 무궁무진한 선수다. 충분히 또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좋은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바운드가 잘 안 맞았는데. 안전하게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타자가 빠른 주자인지 느린 주자인지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데 급하게 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본인이 충분히 알고 있다. 분명히 좋은 약이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 경기는 졌지만 코너 시볼드는 연속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2경기 연속 호투다. 초반에는 '퐁당퐁당'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 같다. 7이닝 무실점 뒤 7이닝 비자책 1실점이니까 확실히 1, 2선발급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 타격감이 떨어진 것은 강한 투수를 만나서라고 봐야할까.

"그런 영향도 있다. 상대 선발이 좋은 투수가 들어오면 타격에는 부침이 있을 수 있다. 어제는 디테일, 수비 쪽에서 장점을 보이지 못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계속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 박병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아서 한 템포 쉬어가도록 했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이 있어서 한번 푹 쉬어가게 조정을 했다."

- 어제도 경기 중 교체했는데.

"그 전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었다. 타석에서 대처하는 과정을 보면 감이 떨어졌구나 싶었다."

- 내일은 출전할 수 있나(28일 수원 kt전). 

"나가야 하지 않을까. 우리 야수들 체력 관리도 한 번씩 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도 생각해서 쉬어가게 했다."

-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에 내려고 준비하고 있었는지.

"우리 불펜이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고, 젊은 나이가 아니라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웬만하면 등판 시기에 패턴은 지켜주도록 하고 있다. 반대로 우리가 말 공격이었으면 상대가 (마무리)유영찬 내보낸 것처럼 오승환이 나갔을 수 있다. 그런 점도 생각했다."

-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비 예보가 있는데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조정하나.

"투수 파트랑 계속 얘기하고 있다. 코너는 다음 주에 들어가고, 데니 레예스는 내일(28일) 던지고 전반기를 마감할 계획이다. 레예스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있어서 휴식을 주려고 한다."

- 류지혁은 언제 복귀하나.

"오늘 퓨처스리그 지명타자로 나왔다. 그저께는 수비까지 했다. 몸 상태 괜찮다고 해서 내일 합류할 예정이다."

출처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