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라이트에 들어갔다더라”…국민 유격수, 김영웅 감쌌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김영웅을 감쌌다.
김영웅은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영웅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홈런과 3루타를 때려내며 장타를 기록했지만, 김영웅은 웃을 수 없었다. 수비에서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김영웅의 실책은 경기 후반에 나왔다. 4-0으로 앞선 7회말 삼성은 오른손 투수 이승현이 오재일에게 볼넷, 문상철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승현이 황재균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김영웅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만루 위기에 몰린 삼성은 이승현이 결국 김상수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맞았다.
경기 내내 kt를 압도했지만, 삼성은 추격을 허용했다. 8회말 강백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고, 9회말에는 1사 1,3루 상황에서 홍현빈에게 끝내기 우월 3루타를 내주고 경기에서 패했다.
공격에서 김영웅은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쳤다. 4회초 데이비드 맥키넌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때 김영웅은 상대 선발 조이현의 138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30m가 나온 대형 홈런이었다.
6회초에도 김영웅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바뀐 투수 성재헌이 던진 4구째 120km짜리 커브를 받아쳐 우월 3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윤정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성공했다.
2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서 물어봤다. 그런데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서 안 보였다고 하더라.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도 경기 중에 일어나기 마련이다. 실책이라고 보기 아쉽다”며 김영웅을 감쌌다.
체력이 떨어진 탓에 실책을 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어 보인다. 어제 홈런도 장외 홈런이었다. 김영웅이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뛰고 있지만,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있다”며 김영웅의 활약에 흡족해 했다.
이어 “김영웅과 이재현이 서로 나이도 같고 동기다. 하지만 둘의 성향이 완전 다르다. 김영웅은 힘을 북돋아 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줘야 한다. 이재현은 반대다. 코칭스태프도 그런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선수들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코치들도 잘 대처를 해야 한다”며 웃었다
출처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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